파트너와 함께 춤을

All About Swing 2012. 4. 6. 14:02

최근에는 제네럴을 무척 즐겁게 하고 있는 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만...) 저도 완벽한 것에 대한 생각이 많은 1人이라, 한 동안 패턴이 안 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즐거워야 상대방도 즐겁다

 

이걸 깨닫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죠. 하지만 또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함정에 빠지게 되는 것이, 바로 '내가 즐겁다'라는 부분입니다. 어느새인가 나만 즐거우려고 아둥바둥 하게 되곤 하죠. 정작 중요한 건 '상대방도 즐겁다' 일 텐데 말이죠.

 

 

최근에 듣고 있는 베이직 강습에서 강사가 '포인트'로 짚어줬던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비단 스윙 댄스 뿐만이 아니더라도, 베이직은 참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베이직을 배우는 이유가 뭘까요?

 

 바로 '즐거운 춤'을 위해서 

 

입니다.

조금 앞서나가서...
'연습은 실전 처럼, 실전은 연습 처럼'이라는 말이 있죠. 하지만, 최소한 스윙 댄스를 추는 시점에서는 틀린 말 같습니다. 베이직을 배우든, 패턴을 배우든 다 모두 '즐거움'을 위한 것이니까요. 공연이나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배우는게 아니잖아요?

 

[그러려고 배우는 춤이 아닐텐데?]

 

스윙 댄스 동호회의 홈페이지에는 꼭 올라와 있는 자료가 있습니다.
바로 '스윙 댄스를 즐길 때 지켜야 할 매너'... 라는 식의 자료죠. 솔로 댄스가 아닌 커플 댄스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읽고 숙지!!!할 것을 강요아닌 강요받는게 사실입니다. ^^;;

 

 

뭐, 틀린 말들은 아니니 '강요'를 받아도 크게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ㅋㅋ

그런데, 정작 춤을 배워서 제네럴을 즐기다 보면 강요받았던 매너를 얼마나 지키고 있을까요?
홀딩을 할 때 상대방에게 정중하게 제안을 한다.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주의 한다. 다른 이와 부딪히거나 자신의 파트너에게 실수를 했을 때 사과의 표현을 한다...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참 많은 이들이 너무나도 '쉽게' 잊어버리는 것 중의 하나가

 

 파트너를 내 애인과 같이 소중히 여겨주고 관심을 가진다 

 

일 겁니다.

실제로 처음 뵙거나 안면 정도만 있는 경우가 대다수 이기 때문에 쑥스럽기도 하고, 더욱이 '불행하게도' 이런 사항에 대한 의무는 이상하리 만치 리더에게 강요되고 있는게 사실이죠.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 중에 팔뤄가 리더를 볼 때 '놀이기구1, 2, 3...' 으로 본다고 합니다. 나쁜 의미로 볼 수도 있지만 그러지는 말고요... ^^;;; 놀이기구의 속성을 뭘까요? 바로 '즐거움'이죠. 그런 의미에서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 부족한 비유라는 생각이 드는 건, 놀이기구는 기구(리더)가 탑승객(팔뤄)을 일방적으로 즐겁게 해주는 것 입니다. 반면에 커플 댄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서로 간의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속성이 가장 큰 것이 근본적인 내용이겠죠.

 


[설마 이렇게 춤추고 계신 것은 아니신가요?]

 

춤이 즐겁기 위해서는 정확한 패턴의 구사도 중요하고, 음악을 적절히 타고 놀 수 있는 약간의 자질과 노력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그게 무슨 소용일까요? 그럴바에야 방송 댄스나 나이트 댄스를 배우는 것이 훨씬 즐거울지도 모릅니다.
(방송 & 나이트 댄스를 비하하는 의미 아닙니다. 오해 금물!!!)

저도 아직 부족한 마인드의 한 부분이지만... 파트너와 춤을 즐기는데, 파트너의 얼굴 한 번 마주보고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등텐션은 어떤지... 바운스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이어서 어떤 패턴 들어갈지... 모멘텀은 잘 살리고 있는지... 왠통 익혔던 것을 '재대로'하고 있는 지에 대한 관심만 가득한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파트너에 대한 관심과 애정, 사랑은 전혀 배제 된 채 말이죠.

 

 주객이 전도되고 말았습니다 

 

리더분들, 홀딩 후 플로어로 함께 나가는 팔뤄에 진심어린 관심을 보이고 계신가요?
팔뤄분들, 춤이 시작되면서 이 리더가 나와 어떤 춤을 추고 싶어하는지 느끼려 하고 계신가요?

소개팅에서 누군가를 만났을 때, 상대방이 무조건 나를 즐겁게 해주길 기다리고 계신가요? 음... 그런 것이 '시크' 한 매력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엄청 불편해하며, 심하게는 '뭐야...'하면서 기분 나빠 하겠죠.
상대방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 그리고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런 이야기를 관심있게 들어주고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맞은 편에 앉은 이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 하는 것... 소개팅 이야기가 아니라 스윙 댄스(커플 댄스)에서도 마찬가지 이야기이고, 커플 댄스가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데 말입니다. ^^

 

[이런 소개팅 말고요. - _-;;]

 

베이직에서 배우게 되는 바운스와 홀딩, 올바른 자세, 모멘텀 등 모든 것들은 바로 파트너와의 '애정어린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것 입니다.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없다면 소셜이라 할 수 없겠죠. ^^
베이직이 '단어'라고 한다면, 패턴은 '문장'이 되는 거겠죠. 뮤지컬리티는 '이야기의 흐름' 정도가 아닐까요?

 

 내가 즐겁고, 상대방이 즐겁고 함께 즐겁기 위해서 

 

입니다.

강습도 즐겁게 들어야 합니다. 강습이라고 연습의 상대가 되는 파트너에 대한 배려를 까맣게 잊고 있다면 상대방도 불편하고, 자신도 불편합니다. 강습도 배움이 기반이 되는 춤의 일부이고, 즐겁고 느낌 좋은 춤을 추기 위해 배우는 것인 만큼, 연습의 순간에도 파트너와의 즐거움이 저변에 깔려있어야만 하는 것이죠.

강습에서 강사에게만 집중하여 듣지 마세요. 좋은(때론 정확한) 느낌을 한 두 번 정도 지적 or 전달 받아 그 느낌대로 연습을 하고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정작 바로 앞에서 함께 연습을 하며 교감을 나누는 파트너에게는 무관심하고 심지어는 매정하기까지 하시나요. 그렇다면 공개 강습 보다는 조금 더 비용을 들여서 개인 강습을 받는게 낮지 않을까요? (시간 대비 비용을 따진다면 그게 훨씬 쌉니다.)
1+1=2... 이렇게 '공부'가 되는 것이 아닌 이상, 이론을 전달받았다면 나머지는 파트너와 함께

 

 즐거운 연습 

 

을 하면 어떨까요?

처음에 썼던 것 처럼 쉽지 않지만, 어렵지도 않은 이야기 입니다.
자신의 동호회 리더 or 팔뤄 분들에게 하시는 마음과 행동 만큼만 하시면 됩니다. ^^
다른 리더/팔뤄와 비교하지 마시고, 서로의 노력에 대해 오픈마인드로 답해주시고, '매너'에서 본 것과 같이 조금은 상대방에 대한 설레임을 가지고 파트너에 대해 알아보려고 노력 해주세요.

 


[그렇다고 뚫어져라 쳐다보면 서로 조금은 민망? ㅋㅋ 그래도 외면 보다는 좋습니다.]

 

자. 이제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즐거운 스윙 라이프를 기대 해 봐도 되겠죠? ㅎㅎ

 

 한 곡 추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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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cafe.daum.net/yo3 ciny 2012.04.09 16:57 ADDR 수정/삭제 답글

    정말 괜찮은 얘기라 울 카페에 올려도 되겠다 싶긴한데..
    요즘 사람들은 직접 얘기하지 않으면 자기 얘기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리..

    근데.. 사진과 함께.. 글..
    나도 이런글 쓰고 싶은데..
    사진찾는 그 시간이 너무 귀찮... ㅡ,.ㅡㅋ